지난 31일(현지 시각) 찾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호텔 수도꼭지에선 바닷물 같은 비린 맛의 물이 나왔다. 식당·공공장소 등을 불문하고 ‘짠 수돗물’ 상황은 비슷했다. 비누와 샴푸로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면 퍽퍽한 느낌이 남았다. 우루과이의 수돗물 중 염분 함량이 높아졌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날 몬테비데오 수돗물의 리터당 염화물은 375㎎, 나트륨은 243㎎으로 WHO 기준치(각각 250㎎, 200㎎)를 한참 넘어섰다. 가뭄이 심각한 우루과이에선 이 같은 ‘물 비상사태’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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