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인근에 군함 16척 파견…사상 최대 규모


대만 국방부는 15일 오전 6시 기준 하루 동안 중국이 군함 16척을 대만 인근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파견한 14척을 뛰어넘는 규모다. 2023.07.18/뉴스1(대만국방부 제공)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가장 많은 군함을 대만 인근으로 출동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기 15대와 군함 16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전례 없는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대만 인근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척의 군함을 파견한 바 있다.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자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하루에 군함 12척을 파견해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정기적으로 항공기를 보내고, 완충역할을 하는 중간선을 넘는 등 명확한 무력공격이 아닌 수법으로 대만에 피해를 주는 회색지대전술(Gray Zone operation)을 펼치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으로, 미국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암묵적 합의를 중국과 대만 양측에 압박해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간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최근 중국군의 동향은 중간선의 소실을 노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만의 경우에는 중간선이 유지되지 않으면 방어선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최근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또다른 이유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의식한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에 비교적 우호적인 국민당 소속 허우유이, 신생 정당 민중당 커원저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하나의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언젠가 통일해야할 자국 영토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등의 개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Song Zhongping)은 미국 주도의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이 최근 정상회의 성명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에 중국이 무력 시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지난 16일 미 하원은 202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시한 지도는 국방부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중국의 무력 시위가 이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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