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름대교 공격” 파장도청 공개 이유는



◀ 앵커 ▶

독일군의 고위 간부들이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의 공격 방안을 논의한 회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독일과 다시 원수가 됐다고 반발했고, 독일은 푸틴의 정보 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독일군 최고위 간부들의 회의 내용입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의 공격 방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회의 녹취 음성]
″크름대교는 매우 좁아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공격에 필요한 구체적인 미사일 개수도 거론됩니다.

[회의 녹취 음성]
″10~20발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 공영방송 편집장이 지난달 19일 대화라며 공개한 38분 분량의 녹취입니다.

독일 공군 참모총장 잉고 게르하르츠와 작전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 고위 장교 4명의 대화로 추정됩니다.

독일은 지난해 5월부터 우크라이나의 타우러스 지원 요청을 확전 우려로 거절해 왔기 때문에 파장은 커졌습니다.

독일의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km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주재 독일 대사를 불러 즉각 항의하며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독일이 다시 원수가 됐다″며 ″파시스트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이번 사건은 노골적인 자아 노출입니다.″

독일은 도청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정보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부 장관]
″이 사건은 단순히 공군 지역에서 대화를 도청하고 공개하는 것 이상의 문제입니다. 푸틴이 벌이고 있는 정보 전쟁입니다.″

러시아가 정보력을 과시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나토 국가들 간의 소통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는 게 독일의 주장입니다.

공교롭게도 녹취 공개 시점이 나발니 장례식 하루 전이란 점에서 내부 결집용으로도 이용한 것이라고 서방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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